최근 경기 김포와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고, 겨울이 다가오며 PED 등 돼지 질병이 우려됨에 따라 농장 내 유입을 통한 발생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과 농장 위생관리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특히 가을철은 야생멧돼지의 짝짓기 계절로 수컷 야생멧돼지들의 활동 영역이 다른 계절보다 넓어지는 등 ASF는 물론 PED와 PRRS 유입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과 농장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양돈전문가들의 이 같은 주장은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야생멧돼지에 대한 ASF 항체 및 항원검사 결과 2020년 강원 고성에서 채취한 야생멧돼지 혈액에서 ASF 항체가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양돈전문가들은 야생멧돼지에서 항체가 발견됐다는 것은 ASF바이러스를 보균 중인 멧돼지가 야생에서 생존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접촉한 야생멧돼지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본지가 환경부 산하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포획 또는 폐사된 야생멧돼지에서 항원 및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접수된 야생멧돼지 혈청 시료 3,815건 중 3,232건에 대한 항원 및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2020년 강원 고성 포획 멧돼지에서 검출된 1건 외에는 아직 항체검출이 없었다고 밝혔다.
양돈 수의전문가들은 그러나 항체검사 결과 확인된 것이 1건이라도 나온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항원은 사라지지만 항체가 남아 있어 검출됐다고 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보균 및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접촉된 다른 야생멧돼지에 질병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돈 수의전문가들은 철저한 차단방역과 농장 위생관리를 통해 ASF는 물론 연중 발생 질병이지만 겨울철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PED나 PRRS도 같이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돈 수의전문가들은 차단방역과 관련하여 농장주는 물론 직원까지 다른 농장 방문이나 직원과 만나는 것을 금지하고, 부득이 만났을 경우에는 다운 타임(일정 시간 내 농장 진입을 금지하는 것)을 가진 후 농장 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돼지 출하와 관련해서도 출하차량은 세척과 소독, 건조 후 농장에 진입시키되 가능한 하룻밤 이상 다운 타임을 지키고, 이전에 착용했던 의복이나 신발은 갈아입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또 차량을 농장 내부로 들어오게 하는 것보다는 출하대를 외부 울타리 밖에 설치하거나 차량을 이용해 농장 밖에서 상·하차 하도록 하는 조치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또, 외부에서 후보돈을 입식할 경우에도 질병 상황이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종돈장에서 구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