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으로 돼지고기는 여전히 축산물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세대에 따라 육류 선호도가 변화하면서 돼지고기가 언제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 가구별 다소비 육류 (자료 /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은 농업 및 식품산업의 경쟁력과 소비자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188명의 가구별 다소비 육류 응답 조사 결과 돼지고기(72.4%)를 가장 많이 소비했으며 쇠고기(12.4%), 닭고기(12.2%), 오리고기(2.3%) 순으로 이어졌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축산물은 돼지고기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돼지고기와 쇠고기 선호도는 감소한 반면, 닭고기 선호도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 성인 특성별 선호 육류 비교 (자료 /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아울러 성인 5,851명의 선호하는 육류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돼지고기(48.6%), 쇠고기(33.6%), 닭고기(15.3%), 오리고기(2.4%), 양고기(0.2%) 순으로 집계됐다. 돼지고기의 연령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70대부터 20대까지 56.0% ▷ 50.5% ▷ 48.2% ▷ 48.2% ▷ 46.2% ▷ 45.1%로 점차 낮아졌으며, 청소년 선호도마저 43.2%로 조사됐다.
세대가 거듭할수록 돼지고기에 대한 애정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돼지고기 소비행태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축산물 1위 자리를 보전하기 위한 돼지고기 종사자들의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수입산 돼지고기 소비 의향 (자료 / 2024 식품소비행태조사)
한돈업계의 입장에서도 돼지고기 소비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수입산 돼지고기의 소비 의향 조사 결과(3,188) 척도평균을 살펴보면 2024년은 2.78점으로 2019년에 비해 0.11점 증가해 수입산 돼지고기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 의향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향후 식물성 고기 섭취 의향에 대한 2023년(5,811명)과 2024년(5,851명) 응답을 비교한 결과(2023 ▷ 2024) 절대 먹지 않을 것이다(3.5% ▷ 0.8%), 아마 먹지 않을 것이다(9.8% ▷ 10.2%), 먹을지, 먹지 않을지 잘 모르겠다(52.3% ▷ 53.8%), 아마 먹어볼 것이다(32.6% ▷ 32.3%), 반드시 먹을 것이다(1.8% ▷ 2.9%)로 분석됐다.
'절대 먹지 않을 것이다' 항목은 감소, '반드시 먹을 것이다'는 증가하면서 식물성 고기를 섭취할 의향이 늘어나는 형태를 나타냈다. 이는 식물성 고기가 축산물의 미래에 위협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의미하며 축산업계의 대응 전략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