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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온 ‘뚝’ … 돼지 면역력·생산성 지키려면 2024-11-11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전염성 질병 및 화재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양돈농가에서 꼭 지켜야 할 돼지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돈사 내부 온도는 20~22℃를 유지해 돼지 면역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지킬 수 있다. 돼지 사육 공간(돈방) 안에서도 자리에 따라 온도 차이가 2.8℃ 이상이거나, 일교차가 8.3℃ 이상일 때는 돈사 내부 단열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모돈과 한 공간에 있는 포유자돈의 온도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포유자돈이 지내는 공간은 추가 보온 장치를 설치해 약 28℃ 전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또, 습도가 낮으면 돼지 호흡기가 손상돼 병원균에 감염되기 쉽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유자돈 구간에는 돈사 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하면 병원균 확산을 억제할 수 있고 돼지 호흡기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습도 30~60% 수준에서는 세균증식이 어렵고, 50~70% 수준에서는 바이러스 증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돈농가에서는 돈사 내부 물청소를 깨끗이 청소해 습도를 높이고, 먼지 제거 작업도 필요하다. 단, 기온이 비교적 높은 낮 동안에 청소하고, 청소가 끝난 후에는 최대한 환기해 충분히 건조한다.

돈사 내 유해가스가 많아지면 돼지의 사료 섭취량이 줄거나 호흡기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환기도 요구된다. 최저기온으로 내려가는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는 최소 환기량을 유지하고, 비교적 온도가 높은 낮 동안에 환기량을 조절해 유해가스를 배출한다.

일령이 어린 돼지에는 풍속으로 인한 체온 손실에 매우 취약하므로 돼지에 직접 바람이 닿는 높이의 풍속을 점검해 매우 낮은 수준(0.1m/s 정도)을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아울러 돈사 내부에는 사료 먼지, 분변 가루, 돼지 각질 등 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환기시설, 전열기, 콘센트 등에 쌓인 먼지는 기기의 과부하를 일으켜 화재의 원인이 되므로 자주 청소해 제거한다.

이 밖에도 농진청은 겨울철에 대비해 전기 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누전 발생 여부를 확인·보수한다. 노후화된 전선, 장치 등은 미리 교체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일의 화재 발생에 대비해 소화기 사용기한,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돈방마다 비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규호 양돈과장은 “겨울철 돼지 생산성을 지키기 위해 온·습도 관리에 신경 쓰고, 돈사 관리를 철저히 해 화재나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상민 기자】

기사원문 :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13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