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위 등급을 받은 돼지 비율이 올해는 물론 지난 2020년 이후 4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출하 두수뿐만 아니라 출하 돼지의 등급 성적에도 기록적 폭염의 여파가 컸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월 돼지 등급판정두수는 138만9천마리로 전달보다 6.8%, 전년 동월 대비 6.5% 각각 감소했다. 더위로 증체가 지연되면서 돼지들 출하가 지연된 영향으로 당초 예상에 비해서도 돼지 출하가 줄었다.
그런데 등급판정 성적은 더위의 여파가 더 역력했다. 8월 1+는 32.5%, 1등급은 32.2%를 각각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P, 0.6%P 하락했다. 반면 2등급과 등외는 일년전보다 0.8%P, 0.1%P 오른 30.9%, 4.4%를 기록했다. 이로써 8월 1등급 이상 출현율은 64.7%로 지난해 동월 65.6% 대비 0.9%P 하락했다. 올 최저치는 물론 지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이다.
올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던 상위 등급 출현율이 이처럼 하락한 것은 역시나 역대급 더위의 여파로 풀이된다. 7월 역시 상위 등급 출현율이 67.5%로 전년 대비 0.1%P 떨어졌는데 8월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8월 평균 도체중이 80㎏에도 못 미치며 7월은 물론 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도 낮아 올 여름 더위의 여파를 반영했다.
다만 이처럼 7~8월 상위 등급 출현율이 하락했지만 올 평균 상위 등급 출현율은 67.7%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5% 대비 0.2%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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