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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경영안정·고통분담 절실 2024-08-22
농협사료 가격인하 결정, 사료비 절감 기대
민간배합사료들 조속한 가격인하 동참 요구

[농축유통신문 이동원 기자]

지난 7월 여의도 국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한우 반납 집회에서 관계자들이 나무로 만드 우사에 사료를 던져 부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농협사료가 19일부터 출고되는 배합사료 가격을 1kg당 20원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인하 결정으로 연간 약 483억원 이상의 축산농가 사료비 절감이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전국 축산농가들은 전(全) 사료업체의 즉각적인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돈협회는 “그동안 축산농가들은 축산물 소비침체와 심각한 경영난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제곡물가격과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한 사룟값 인하를 요구하였으나 사료업체들은 이를 미루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협회는 “농협사료의 이번 결정으로 더이상 사룟값 인하를 미룰 명분이 없어졌음이 분명하다”며 “다른 사료업체도 즉각적인 인하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낙농육우협회는 “현재 우리 농업․농촌은 고령화, 후계자 부족과 같은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잦아진 이상기후와 생산비 증가도 농가가 감내하고 있다”며 “특히 생산비의 50%가 넘는 사료비는 국제곡물가, 환율 등 외부요인 의존도가 큰 만큼, 외부요인 완화를 즉각 반영하여 축산농가의 시름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사료업체들은 사료값 인상 시마다 향후 인하요인 발생 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인하요인 발생 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축산농가의 공분을 사고 있었다.

한국농축산연합회는 “농협사료의 인하요인 반영을 필두로 모든 사료업계의 조속한 배합사료가격 인하 동참을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울러 버섯의 배지도 사료와 동일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버섯배지 공급업체도 가격인하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국한우협회는 “정부에서도 주요 사료곡물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인하 시 가격에 적시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현재 지속적인 적자로 경영이 악화돼 농가사료구매자금 상환기일이 도래돼도 변제할 수 없는 농가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사료구매자금 기한을 연장하고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발빠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7월 기준 옥수수, 대두박, 밀과 같이 배합사료의 주원료로 쓰이는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4.2% 하락했다. 사료용곡물 수입단가는 전년대비 18.6~2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선물가격 전망에 있어서도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만큼 국제곡물가는 안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해상운임과 환율변동이 변수이긴 하지만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전망과 맞물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볼 때 당분간 배합사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원문 : http://www.am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