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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귀표 붙여도 떨어지는 일 ‘허다’…인력 확보도 부담 2022-11-16
p>불만 커지는 양돈현장

작업과정서 안전사고 위험 커

돼지에 상처…동물복지 역행

추가채용에 인건비 상승 우려


“어미돼지(모돈)에 귀표를 붙이기도 어렵고 장착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공무원들이 돼지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탁상공론식으로 만든 제도에 불과합니다.”



충남 홍성에서 돼지 7800마리(모돈 650마리)를 키우는 양돈농가 이희영씨(53)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돈이력제가 농장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돈이력제는 모돈을 사육하는 농가가 모돈과 후보돈(후보 모돈)에 귀표를 붙여 이동·출하·폐사 때 모바일 등을 통해 개체별로 신고·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일종의 개체별 이력관리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기본적으로 모든 모돈에 귀표를 다는 것이 출발점인데 귀표 부착부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양돈장에서 사용하는 귀표는 일반적으로 한쪽 끝이 뾰족한 플라스틱 재질인데 주삿바늘과 달리 지름이 5㎜에 이를 정도로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이 귀표를 스테이플러(찍개)와 같은 휴대기기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귀에 박아넣는 방식으로 부착한다. 돼지가 움직이거나 반항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작업 과정에서 사람과 돼지 모두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게 현장 목소리다. 가령 200㎏이 넘는 모돈과 사람이 충돌하면 작업자들이 크게 다칠 수 있고, 모돈은 귀표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아 유산을 하거나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은 ‘동물복지’ 흐름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귀표를 부착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귀표가 붙은 상태를 지속하는 게 어렵다는 점이다. 이씨에 따르면 돼지는 땅에 얼굴을 묻고 비비는 습성이 있고, 특이한 것을 보면 물어뜯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귀표를 부착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씨는 “만약 모돈이력제가 정말로 필요한 일이라면 농장 근로자와 돼지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방식을 마련하고 귀표를 부착해도 유지되지 않는다는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밀어붙이기식으로는 농가 반발만 키우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력 확보와 인건비 부담도 크다는 게 양돈농가들의 공통된 지적사항이다. 귀표 부착을 위

기사원문 : https://www.nongmin.com/news/NEWS/ECO/COW/366608/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