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소비자 물가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생산자 물가가 10월 소폭 하락했다. 그나마 다른 품목들은 대부분 올랐지만 돈육을 비롯한 축산물이 크게 떨어지면서 물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로 전달보다 0.1% 내렸다.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4개월만이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0.8% 올랐지만 전달(1.4%)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생산자물가 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인 만큼 이후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10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물가 가중치가 큰 공산품(0.1%)이나 서비스(0.1%) 등은 올랐으나 농림수산품(-5.5%)이 내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 가운데서도 축산물이 6% 하락하며 전체 생산자 물가 지수 하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이 가운데 돼지고기는 전달보다 13.6% 떨어져 쇠고기(6.6%↓)에 비해서도 하락폭이 컸다.
또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0.1% 오른 반면 축산물은 1.2% 낮았고 이 가운데서도 돼지고기는 8.1% 떨어져 역시나 쇠고기(3.9%↓)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명절 이후 위축된 수요로 인해 이처럼 유독 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농림수산품의 가격은 전달보다 하락한 가운데 공산품 가운데 음식료품과 서비스 중 음식및숙박 부문은 가격이 0.1%, 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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