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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에러 최소화... ICT 장비 도입으로 노동력 1/3 수준으로 감소 2023-10-16

최근 양돈업계는 사료 원재료 가격 인상, 수입육 경쟁 가속화, 규제 강화 등으로 생산비를 줄이고 농가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산업 구조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첨단 ICT 장비 도입을 기반으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양돈인이 있다.

▲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에 위치한 '매일농장' 전경 (사진 / 선진)
▲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에 위치한 '매일농장' 전경 (사진 / 선진)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에 위치한 매일농장 유병철 대표는 아버지의 농장 경영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양돈업에 종사하게 됐다. 유 대표는 지난 2018년 스마트축산 전문기업 (주)선진한마을과 협업해 최첨단 ICT 장비를 도입해 스마트팜을 만들어낸 2세대 양돈인이다.

유 대표는 승마 선수 출신으로 양돈업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땀 흘리는 만큼 확실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양돈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전국 각지의 우수 농가들을 직접 찾아가며 노하우를 배울 만큼 강한 의지를 가지고 매일농장을 이끌고 있다.

양돈 1세대인 아버지와 사양관리 방식에서 이견이 생기기도 했으나, 농장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제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 감각에 의존하던 돈사 운영,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최적의 환경 구축

비육 2,200두 규모의 매일농장은 2018년부터 선진한마을과 함께 ICT 농장으로 설계, 선진의 다년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집약시켰다.

▲ 매일농장의 사료 급여 시스템 (사진 / 선진)
▲ 매일농장의 사료 급여 시스템 (사진 / 선진)

특히 사료 급여의 경우 정밀 사료공급시스템을 활용해 돈방별 설정된 사료량을 공급하고 무제한 급여가 아닌 일령 주기에 따른 정량 급여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사료급여기에는 별도의 센서가 있어 잔량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사료 공급량과 섭취량을 모니터링해 신선한 사료를 다회 급여해 생산 단가의 영향이 큰 사료 요구율을 낮췄다.

고온에 취약한 양돈장의 특성상, 돼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원활한 사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환기시스템도 필수적이다. 매일농장은 입식부터 출하까지 자동으로 환경 조절이 가능한 환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관리자 개입을 줄여 휴먼 에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하절기에는 차광막, 노즐분무, 중계휀 3가지 방법을 조합 적용해 양돈장 내 환기와 온도 저감을 실시하고 있다.

▲ 매일농장의 음수 시스템 (사진 / 선진)
▲ 매일농장의 음수 시스템 (사진 / 선진)

음수 공급 시스템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돈사 내부 물탱크는 자연압 음수 공급 형태였으나, 현재는 정압을 통해 0.1bar의 균일한 음수 공급 형태를 활용 중이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 선진한마을과 공동 투자 및 연구 농장을 진행, ICT 장비 도입을 통한 지속 가능한 축산업 영위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매일농장은 생산성 지표에서도 기분 좋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매일농장은 2023년 실적 기준 육성률 평균 97.5%, FCR 2.71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8년 설비를 구축한 이래, 생산 지표 역시 꾸준히 상승해 육성률은 2017년 대비 2021년 약 4%, 일당증체량은 709g에서 854g으로 약 20% 각각 증가했다.

■ 시설 자동화를 통한 노동력 감소…이전 대비 1/3 수준 감소

시설의 자동화를 통한 노동력 감소는 농장주의 워라밸 실현으로 이어졌다. 농장 관리에 필요한 노동력을 절감해 농장 경영 및 연구 등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병철 대표는 "농장 관리 시간이 이전 대비 1/3 정도 감소했다. 기존에는 돈사 전체를 점검하고 돈방별로 사료 급여량을 일일이 체크하다 보니 노동력이 많이 필요했다"며 "이제는 사료 급여량 데이터를 확인하고 필요 시 해당 돈방에만 조치를 취하면 되기 때문에 농장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축산업에서 ICT 기반의 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선진한마을은 지속 가능한 농장을 만들고자 하는 고객 농가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팜 설계부터 농장에 맞는 ICT 장비 도입까지 세세한 컨설팅을 제공할뿐더러 ICT 장비 도입 이후 농가가 성적 향상의 결과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사후관리도 제공하고 있다.

최병록 선진한마을 BU장은 "양돈업은 돈가 변동 시장 상황과 기후변화 등 외부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농가에서도 고민이 많다"며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양돈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ICT 장비 도입을 통한 정밀 사양관리가 필요하며, 축산업의 관리방법에 혁명을 일으키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하영 기자】

기사원문 :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9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