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큰 타격을 입은 동남아지역의 경우, 기업 양돈장을 중심으로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양돈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는 주장이다.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은 지난 9일 도드람대전센터 대회의실에서 ㈜도드람양돈연구소 고문 정현규 박사를 초청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관련 정책 방향 및 대응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도드람 조합원 및 임직원, 양돈 관계자 등 약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동남아지역 ASF 대응 사례 발표를 통해 국내 ASF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심도 깊은 교육을 진행했다.
강의를 맡은 정현규 박사는 지난 1년 간 동남아지역을 돌며 ASF 다발국가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어떤 양상으로 전파되는지 연구하며 ASF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왔다.
정 박사는 이날 강의에서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 양돈산업의 30%가 ASF로 인한 피해를 입었으며, 동남아지역 양돈산업은 ASF 피해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정도로 큰 영향을 받은 상태다”며 “국내 역시 잦은 ASF 발생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동방역에 힘쓰고 있지만,별도의 치료법이 없는 관계로 피해가 지속되고 있어 강구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남아지역 기업 양돈장들은 자체적인 방역 메뉴얼을 마련하고 전문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며 “기업 양돈장들은 여러 단계의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그 노하우로 개별농가 방역까지 상당한 수준으로 높였다”고 강조, 해외사례를 통한 국내 ASF 대처 방안에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그는 “지난 1년간 장기 해외출장을 통해 ASF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농장시설, 방역시스템, 방역 전문가까지 개편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해외사례들을 통해 정부와 양돈농가들이 협력해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국내 발생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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