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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임상증상 ‘교과서’와 다르다 2022-10-26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ASF 감염 사육돼지의 임상증상 및 전파 양상이 ‘교과서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직접 경험이 부재한 국내 현실에서 몇 개의 단편화 된 임상증상만으로 의심축 신고를 강조해 온 방역당국 차원에서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고열, 급사, 유산 및 식불증상 발견시 즉시 신고를 당부하고 있지만 ‘혼란스럽다’는 양돈 농가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지 3496호(10월14일자) 8면 참조

다른 돼지 질병 등으로 인해 이미 동일한 피해를 입어 온 양돈농가들 입장에선 ‘ASF 의심축’을 구분할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수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채혈검사 말고, 임상증상만으로 사육돼지의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국내에 존재할 지 의문”이라는 반응들이 대부분이다.

국내 양돈장의 ASF 발생은 10월 25일 현재 모두 27건. 하지만 PCR 검사 결과에 따라 곧바로 발생농장에 대해 살처분 조치가 이뤄져 온 만큼 어느 누구도 사육돼지 임상증상이나 농장내 확산 양상에 대한 직접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전문가들 조차 판단이 어려운 일을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떨어 질 수 밖에 없는 농가들에게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분석인 것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국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ASF에 감염된 양돈장에서는 다양한 임상증상이 나타나고 있음이 해외 사례를 통해 확인되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도드람양돈연구소 정현규 박사는 “해외 발생국의 농장 발생 사례를 파악한 결과 모돈의 경우 하루 이틀 사이에 2마리 이상 급성폐사 나 유산, 그것도 40.5℃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고열과 함께 나타나는 ‘기립불능’ 증상, 귀와 목주변의 피부색 변화도 ASF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장내 전파 양상도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가 이뤄지는 ASF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농장 관리 형태에 따라 전파 속도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구간별 관리자가 다른 농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파 속도가 늦거나 구간을 건너뛰어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ASF 발생시 임상증상 및 농장내 전파 양상에 대한 실제 사례와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수집하 고 의심축 신고 등 국내 방역대책 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부 터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 을 얻고 있다

기사원문 : http://www.chuksannews.co.kr/news/article.html?no=25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