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돈농가에서 사용 중인 여름철 스마트축산 장비의 안전한 관리를 돕고, 돼지의 생명을 지키고자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이 '여름철 스마트축산 장비 관리 요령'을 배포했다.
여름철 혹서기에는 축사 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열기를 제거하고 습도를 조절하기 위한 환기 및 송풍관리와 외부 공기를 냉각시켜 내부로 유입해 온도를 감소하는 냉방장치가 필수이다. 축평원에 따르면 최근 양돈농가에 도입되는 주요 스마트축산 장비로는 △환경제어기 및 센서 △환풍기·휀 △쿨링패드 △냉방기 △안개분무시스템 △자동 급수기 등이 있다.
▲ 환경제어기 및 센서 (사진 / 축평원)
먼저 '환경제어기 및 센서'는 실제 상황을 감지하고 스마트 장비를 제때 작동시켜 돼지를 더위로부터 지키기 위한 양돈 운영의 필수 조건이다. 장비 점검 시 온·습도 센서, 가스 센서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센서의 위치도 정확한 환경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곳으로 조정해야 한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을 통해 온도 변화, 습도 변동, 장비 작동 지연 등의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장비 간 연동이 원활히 작동되는지 확인한다. 여름철 사용 후에는 제어기 전원 패널의 열 축적 여부, 퓨즈 및 차단기 이상 유무도 눈으로 확인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검하도록 한다.
▲ 환풍기·휀 (사진 / 축평원)
축사 내부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상대적으로 시원한 공기를 유입시키는 역할을 하는 '환풍기·휀'은 사용 전 전기 배선 상태, 전원 차단기, 서지보호기, 휀 모터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모터에 먼지가 쌓이거나 휀 날개가 균형을 잃으면 발열이 심화되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휀 날개 청소 및 축윤활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 쿨링패드 (사진 / 축평원)
'쿨링패드'는 증발냉각 원리를 이용하여 축사 내부 공기를 냉각시키는 장비로 물 공급 시스템(펌프, 수조, 여과망)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패드 표면에 이물질이나 곰팡이, 조류 등이 번식하지 않도록 소독 및 청소를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쿨링패드는 제어기와 연동하여 실내 온도가 일정 기준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자동 작동되도록 설정한다. 환풍기와 병행 운전을 통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사용 후에는 쿨링패드와 배관 내 물을 완전히 배수하여 건조시키고, 수조에 남아있는 슬러지나 물때를 제거해야 한다.
▲ 냉방기 (사진 / 축평원)
여름철은 '냉방기' 가동으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발생에 유의해 냉방기의 전기 차단기, 퓨즈, 냉매압력 등을 사전 점검해야 한다. 냉방기의 실외기는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차광막 등을 설치해 냉각 성능 저하를 방지하고, 송풍구는 장애물을 청소해주도록 한다.
특히 냉기 유입 위치와 공기 흐름을 조정하여 축사 전체가 골고루 냉방될 수 있도록 하고 호흡기에 유의해 찬바람이 돼지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안개분무시스템 (사진 / 축평원)
'안개분무시스템'은 노즐 막힘을 방지하기 위해 필터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여름 전에는 모든 노즐의 분사 상태를 확인하고, 고압 배관의 마모와 누수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과도한 분무는 바닥 미끄러움 및 습도로 인한 호흡기 질병 발생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분사 시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분무량을 조절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노즐과 배관 내 물을 완전히 배출하고, 노즐을 분해하여 물때와 석회질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 자동 급수기 (사진 / 축평원)
폭염 시 돼지의 수분 요구량은 평소보다 증가하므로 '자동 급수기'는 여름철 직사광선 노출로 인해 물 온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급수 배관에 단열재를 감거나, 물탱크에 차광막을 설치해 냉수 유지에 유의하도록 한다.
또한 비상 시 수동 공급 방식도 병행할 수 있도록 대체 수단을 준비해야 하며, 물 공급 기록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해야 한다.
이 밖에도 침수피해로부터 스마트축산 장비의 파손 및 누전 방지를 위해 방수막을 활용하고, 피뢰침이나 서지보호기 등 낙뢰보호 설비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탈부착이 가능한 장비는 전원을 차단하고 높은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여름철 스마트축산 장비 관리 요령'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축평원 누리집(바로가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