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간에는 사람·차량의 이동이 증가하여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가축전염병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중수본은 연휴기간 방역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설 연휴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비하여 전국 축산농가 일제소독, 대국민 가축방역 홍보 등 설 연휴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해 10월 29일 강원 동해시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 후 올해 1월 17일 전남 담양군 육용오리 농장 발생까지 총 27건 발생하였으며, 최근 일본에서도 발생이 급증하면서 위험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약 한 달 만인 올해 1월 20일 경기 양주시 양돈장에서 추가 발생하는 등 최근 겨울철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사람·차량의 이동 증가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축전염병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연휴기간 방역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중수본은 설 연휴 기간에도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를 포함하여 환경부·지자체·생산자단체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50여 명의 상황 근무반을 편성하여 매일 관계기관별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등 가축전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24시간 보고·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또한 사람·차량 등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설 연휴 전·후인 1월 24일과 1월 31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방제차량 약 900대 등 소독자원을 총동원하여 가금·돼지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및 축산차량을 집중 소독하기로 했으며, 연휴기간 중에도 철새도래지 주변도로 등 위험지역에 대한 소독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하여 중수본은 ‘전국 일제 소독의 날’에 농장 및 축산관계시설 관계자들도 자체 보유하고 있는 소독장비 등을 활용하여 시설 내·외부를 소독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현장 소독 실시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자체,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방역수칙 문자메시지 발송, 마을 방송, 현수막, 방송 자막 노출 및 누리집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여 축산농장 방역수칙뿐만 아니라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가금·돼지농장 방문 자제, 철새도래지 및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입산 금지 등 방역 홍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설 연휴에도 중수본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며, 축산농가들은 가축전염병 의심증상 발견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주기 바란다. 귀성객들도 가축전염병 발생 방지를 위해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가축방역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