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2024년 한돈팜스 전산 성적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는 한돈미래연구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고 2023년 한돈팜스 전국 한돈농가의 전산 성적과 2025년 수급 전망이 발표됐으며, 데이터 기반의 농장 운영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강조됐다.
# 전산 기록의 중요성
최근 전산 기록은 양돈장의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목표 설정에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통해 농장은 정확한 데이터 관리와 예측 관리를 가능하게 하며, 작업 지시서를 통한 누락 방지와 생산성 개선의 기초가 된다.
특히 전산 기록을 통해 농장 운영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미래의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돈팜스의 등록 농가는 총 4055호, 분석 농가는 2866호를 나타냈다. 이들 농장에서 사육되는 모돈 마릿수는 84만8000마리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분석된 농가의 생산성 지표는 개선됐으며, 특히 충남도와 경기도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농장 간의 데이터 공유와 벤치마킹을 통해 달성된 것으로 농장 간의 협력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PSY 22.1마리, MSY 18.8마리
지난해 주요 생산성 지표인 모돈당 연간 이유마릿수(PSY)는 22.1마리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모돈당 연간 출하 마릿수(MSY) 역시 18.8마리로 증가하며, 농장 규모가 클수록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향은 대규모 농장이 생산성 향상에 유리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농장별로 모돈 회전율, 분만율, 이유 전 육성률 등의 지표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분만율은 85.0%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돈 회전율은 2.13회로 증가했다.
# 전체 중 모돈 1000마리 이상 22%
올해는 모돈 1000마리 이상 농가가 전체 농가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규모 농장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변화는 농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체 농가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중소형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 내년 출하 마릿수 1919만2000마리 예상
내년 돼지 출하 마릿수는 1919만2000마리로 예상되며, 자급률은 73.7%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돈육 생산량이 증가하고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하고 있다. 돼지가격은 올해 kg당 5200원, 내년 5150원으로 예측되며, 이는 농가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농가의 생산성 개선과 수익성 향상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활용 확대, 표준화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방법 공유, 농장 간의 비교 결과를 바탕으로 한 개선 방안 모색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모니터링 도구와 기술을 통해 농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이병석 한돈미래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발표에서 "올해 연간 돼지 평균가격을 지육 kg당 5200원으로 추정하면 모돈 200마리 사육규모의 일괄농장을 운영하는 양돈농가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되는 생산성은 MSY 16.5마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분석기준으로는 출하체중 115kg, 탕박 76%, 평균사료 단가 kg당 706원, 사료요구율 3.3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기준 MSY는 덴마크가 31.5마리, 네덜란드 30.9마리, 독일 29.6마리, 프랑스 28.1마리, EU평균 28.2마리, 브라질 27.2마리, 미국 25.3마리를 나타냈다.